새해를 맞아 여행한 곳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데는 ‘화산’이다. 마침 새해를 맞이하면서 화산에 오르게 되었는데 날씨가 연변의 봄날같이 화창했고 비수기인 덕분에 관광객들이 적었고 공기도 맑아 기분이 그 이상 더 좋을 수 없었다. 올해는 참으로 행복한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하는 느낌이었다.
화산은 산 전체가 하나의 바위를 이루고 있다. 흙은 거의 보이지 않아 나무나 풀이 그다지 많지는 않다.
화산에 오르는 적합한 계절은 청명 전후, 10월 말경 그리고 양력 1월 1일 전후라고 한다. 청명 전후에는 록색으로 눈이 즐겁고, 10월 말경은 단풍이 아름답고, 1월 1일 전후는 설경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번 걸음에는 설경을 볼 수가 없었다. 적설은 조금 남아 있었다.
케이블카를 약 20분정도 타고 오른다. 원래는 세계에서 길이가 제일 긴 케이블카였는데 지금은 제1위를 양보했다. 황산보다 확실히 가파르다. 높이 올라서 세상을 굽어보느라면 마음이 확 트이는 것 같다.
파아란 하늘.
적설과 소나무, 그리고 유난히 따뜻하던 햇볕.
가파른 산등성이에 도관들이 빼곡히 자리 잡고 있다.
아스란히 이어지는 높은 계단… 관광객들이 헐떡거리면서 계단을 오른다. 우리 일행은 다행히 케이블카를 타고 산 정상까지 올라갔다 내려가는 도중에도 다리가 후들후들 떨린다.
김용 선생이 직접 써주셨다는 “화산론검(華山論劍).” 화산론검에 관한 소설을 쓸 때까지는 화산에 오른 적 없다가 2005년이라든지 올랐는데 년세 때문에 짐군들에게 들려서 올랐다고 한다.